검사 안내
산화질소 호기검사 (FeNO)
숨을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이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만 따로 받으실 수 있으며, 오래가는 기침이나 숨참이 염증에서 오는 것인지 판단할 때 씁니다.
한눈에 보기
산화질소 호기검사(FeNO 검사)는 숨을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이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몸에 닿는 것도 찌르는 것도 없고 몇 분이면 끝나며,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성인 기준으로 50ppb 이상이면 알레르기(호산구성) 기도 염증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25ppb 미만이면 가능성이 낮습니다. 오래가는 기침이나 숨참이 염증에서 오는 것인지 판단할 때, 그리고 이미 천식으로 치료 중인데 증상이 잘 잡히지 않을 때 씁니다. 다만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라 진단을 보완하는 검사입니다.
호기산화질소란 무엇인가요
산화질소(NO)는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드는 물질입니다. 혈관을 넓히고 신경 사이에 신호를 전하는 정상적인 일에 쓰이는데, 염증이 생기면 생성이 늘어납니다.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이 있으면 기관지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그 일부가 날숨에 섞여 나옵니다. 그 농도를 재는 것이 이 검사입니다. 단위는 ppb(십억분율)를 씁니다.
이 값은 특히 호산구성 염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백혈구이고, 이 염증이 있으면 스테로이드 치료에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호기산화질소는 염증의 정도뿐 아니라 어떤 치료가 들을지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도 쓰입니다.
천식은 두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천식에는 두 축이 있습니다 — 기도가 좁아지는 것과 기도에 염증이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진료에서 잴 수 있었던 것은 주로 앞쪽이었습니다. 폐기능검사는 공기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 즉 좁아짐을 봅니다. 뒤쪽인 염증을 보려면 가래를 유도해 검사하는 방법(유도객담검사)이 있는데, 가래를 만들어 처리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해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쓰입니다.
호기산화질소 측정은 그 자리를 메웁니다. 숨만 내쉬면 되므로 진료실에서 바로 할 수 있고, 반복해서 잴 수 있습니다. 기류제한이 심해 폐기능검사가 어려운 분에게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검사하나요
앉은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 숨을 끝까지 내쉽니다
- 마우스피스를 물고 크게 들이마십니다
- 기계가 안내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일정하게 내쉽니다
핵심은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초당 50mL 정도의 느린 속도로 10초간 내쉬는 것이 표준이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기계가 신호를 줍니다. 폐기능검사처럼 세게 부는 것이 아니라 가늘고 고르게 부는 검사입니다.
10초를 채우기 어려우면 12세 이상은 6초, 12세 미만은 4초 이상으로도 측정합니다. 몇 분이면 끝나고 결과는 바로 나옵니다.
검사 전 준비 — 이것이 결과를 바꿉니다
호기산화질소는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준비 없이 재면 실제와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어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 검사 1시간 전부터 아무것도 드시지 마세요 — 물과 커피도 값을 낮춥니다
- 검사 당일 아침에는 질산염이 많은 채소를 피해 주세요 — 시금치·당근·배추·상추·셀러리는 값을 높입니다
- 검사 1시간 전 흡연을 피해 주세요 — 흡연 직후에는 값이 일시적으로 낮아집니다
- 검사 1시간 전 격렬한 운동을 피해 주세요 — 값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감기 등 기도 감염이 나은 뒤에 받으세요 — 감염은 값을 높입니다
- 쓰고 계신 약을 말씀해 주세요 — 기관지확장제는 값을 높이고, 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 길항제는 값을 낮춥니다. 후자는 복용 이틀째부터 뚜렷하게 낮아집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같은 날 폐기능검사를 함께 한다면 호기산화질소를 먼저 합니다. 세게 부는 동작 뒤에는 값이 잠시 10%쯤 낮아지고 한 시간쯤 지나야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읽나요
정상 범위를 정해 놓고 벗어났는지 보는 방식이 아닙니다. 산화질소는 건강한 사람도 만들어 내고 인종·나이·성별·흡연에 따라 값이 넓게 퍼져 있어,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 범위가 겹칩니다. 그래서 특정 증상을 가진 분에게 특정 질문을 던지기 위한 기준값(절단값) 으로 읽습니다.
| 성인 | 소아청소년 | 해석 |
|---|---|---|
| 50ppb 이상 | 35ppb 이상 | 알레르기(호산구성) 기도 염증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 25~50ppb | 20~35ppb | 검사 조건과 증상을 함께 놓고 신중히 봅니다 |
| 25ppb 미만 | 20ppb 미만 | 가능성이 낮습니다 |
이 기준은 미국흉부학회·유럽호흡기학회의 2011년 표준 지침을 바탕으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정리한 것입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천식 진단에 적합한 절단값이 대략 20~30ppb 범위로 보고되었습니다.
무엇에 쓰나요
1. 오래가는 기침·숨참의 원인을 좁힐 때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기침이나 2개월 넘게 이어지는 숨참·천명처럼 증상이 분명할 때 가장 도움이 됩니다.
이 검사는 특이도가 민감도보다 높습니다. 높게 나왔을 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데는 강하고, 낮게 나왔다고 “아니다”라고 말하는 데는 약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천식을 배제하기보다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쪽에 적합합니다. 만성 기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특이도는 85%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흔히 쓰이는 메타콜린 기관지유발시험은 반대로 민감도가 높아 배제하는 데 적합합니다. 두 검사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호기산화질소가 간편하므로 먼저 해 보고, 기준값을 넘으면 힘든 유발시험까지 갈 필요가 줄어듭니다.
2. 치료 중인데 증상이 안 잡힐 때
이미 천식으로 진료받고 계신데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그 증상이 기도 염증에서 오는 것인지를 이 검사로 가릅니다.
- 높게 나오면 — 염증이 활발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염증 치료를 조정하고, 그전에 흡입기를 제대로 쓰고 계신지와 약을 거르지 않으셨는지부터 점검합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계속 노출되고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 낮게 나오면 — 항염증제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단이 맞는지 다시 보거나, 호산구성이 아닌 다른 형태의 천식을 고려하거나, 부비동염·위식도역류 같은 다른 원인이 증상을 만들고 있는지 살핍니다
이 검사가 못 하는 것
솔직하게 적어 둡니다.
확진 도구가 아닙니다. 국제 표준 지침도 천식을 확진하기보다 진단을 보완하는 목적으로 쓰도록 권고합니다. 천식 진단에 대한 양성 예측률은 70% 정도로, 기존의 기관지유발시험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낮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천식에 호산구성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치가 낮은데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기기마다 값이 조금씩 다릅니다. 측정 방식에 따라 4~10ppb 정도 차이가 날 수 있고, 특히 35ppb를 넘는 높은 값에서 기기 간 차이가 커집니다. 그래서 변화를 추적할 때는 같은 기기로 재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염이 있다면 함께 보십시오
코와 기관지는 이어져 있습니다. 비염 환자의 20~40%가 천식을 함께 갖고 있고, 천식 환자의 30~80%가 비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쪽 기도의 염증이 계속되면 아래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오래 고생하시면서 기침이나 숨참이 함께 있다면, 코만 보지 않고 기관지 쪽 염증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이 검사만 따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를 함께 하지 않아도 되고,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 끝나므로 예약도 간단합니다.
천식 진료나 반복적인 기침 진료에서는 폐기능검사와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기능검사가 기도가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보고, 호기산화질소가 그 안에 염증이 있는지를 봅니다. 두 가지가 보는 것이 달라 함께 놓고 해석하면 각도가 넓어집니다. 다만 함께 해야만 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검사 전 준비 사항은 예약하실 때 미리 안내해 드리며, 결과는 검사 직후 진료에서 증상·병력과 함께 설명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호기산화질소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아픈가요?
숨을 내쉬는 것이 전부입니다. 몸에 닿는 것도, 찌르는 것도 없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숨을 끝까지 내쉬고 마우스피스를 통해 크게 들이마신 뒤, 기계가 안내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일정하게 10초 정도 내쉽니다. 몇 분이면 끝나고 결과도 바로 나옵니다.
이 검사만 따로 받을 수 있나요?
받으실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를 함께 하지 않아도 되고,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 끝나므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천식 진료에서는 폐기능검사와 함께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둘이 보는 것이 달라 함께 놓으면 각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함께 해야만 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검사 전에 준비할 것이 있나요?
있습니다. 결과가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검사 1시간 전부터 음식과 물·커피를 드시지 마시고, 흡연과 격렬한 운동도 피해 주세요. 검사 당일 아침에는 시금치·당근·배추·상추·셀러리처럼 질산염이 많은 채소를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관지확장제나 스테로이드·류코트리엔 길항제를 쓰고 계시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왜 폐기능검사보다 먼저 하나요?
폐기능검사처럼 세게 부는 동작을 하고 나면 호기산화질소가 잠시 10% 정도 낮아지고 한 시간쯤 지나야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두 검사를 함께 한다면 호기산화질소를 먼저 하는 것이 표준 절차입니다.
수치가 높으면 천식인가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지 확진은 아닙니다. 성인에서 50ppb 이상이면 기도의 알레르기(호산구성)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이 검사는 천식을 확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단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권고되고 있어, 증상과 다른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수치가 낮으면 천식이 아닌 건가요?
아닙니다. 이 검사는 특이도가 민감도보다 높습니다. 쉽게 말해 높게 나왔을 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데는 강하지만, 낮게 나왔다고 천식을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모든 천식에 호산구성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낮은데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봅니다.
이미 천식으로 진료받고 있는데도 도움이 되나요?
됩니다.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그 증상이 기도 염증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를 가르는 데 씁니다. 수치가 높으면 흡입기 사용법과 복약 순응도부터 점검하고 항염증 치료를 조정하며, 수치가 낮으면 진단을 다시 검토하거나 부비동염·위식도역류 같은 다른 원인을 함께 봅니다.
얼마나 자주 받나요?
비침습이라 반복 측정이 쉽습니다. 치료를 조정한 뒤 반응을 볼 때, 증상이 달라졌을 때 다시 잽니다. 간격은 상태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 다만 기기 방식에 따라 값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므로 변화를 추적할 때는 같은 기기로 재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도 받을 수 있나요?
숨을 일정한 속도로 내쉬는 동작을 따라 할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12세 미만은 4초 이상, 12세 이상은 6초 이상 유지하면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석 기준이 성인과 달라 소아청소년은 더 낮은 값으로 봅니다. 연령과 협조 정도를 보고 진료에서 판단합니다.
참고한 자료
- 호기산화질소 측정 검사 시행과 해석: 전문가 의견서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표준화위원회, Allergy Asthma Respir Dis (2017)
- An official AT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interpretation of exhaled nitric oxide levels (FENO) for clinical applications — Am J Respir Crit Care Med (2011)
- Accuracy of FENO for diagnosing asthma: a systematic review — Thorax (2017)
- Diagnostic accuracy of fractional exhaled nitric oxide measurement in predicting cough-variant asthma — J Allergy Clin Immunol (2017)
- Diagnostic accuracy of minimally invasive markers for detection of airway eosinophilia in asthma — Lancet Respir Med (2015)
- Reference ranges and determinant factors for exhaled nitric oxide in a healthy Korean elderly population — Allergy Asthma Immunol Res (2014)
본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치료, 검사·시술의 필요 여부와 기대 효과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혈변·검은색 변·원인 모를 체중감소·빈혈·삼킴곤란·지속되는 구토 등 경고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으세요.
일반 내과 진료는 예약 없이 오셔도 됩니다. 대기 상황이나 진료 가능 여부가 궁금하시면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